'3선까지' 핑 도는 루니, 레전드에 대한 예우는?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10.14 01:37  수정 2016.10.14 14:38

맨유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입지 좁아져

팬들 야유까지...일각에서는 "베테랑 존중" 일침

무리뉴-존 테리 등도 '존중' '예의' 강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루니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웨인 루니(31)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최근 기량 하락과 노쇠화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루니는 소속팀 맨유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더 이상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루니는 A매치 기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차출돼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를 치렀다. 루니는 몰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주 포지션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무승부에 그친 슬로베니아전에서는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다.

루니가 선발에서 빠지면서 주장 완장은 조던 헨더슨(리버풀)이 물려받았다. 루니는 후반 교체 출장했으나 여전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루니의 입지 변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던 루니는 기량 하락과 더불어 2선(공격형 미드필더)으로 밀려났고, 최근에는 그마저 경쟁력이 떨어져 다시 3선(중앙-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출전하는 빈도도 늘고 있다.

물론 루니가 어린 시절부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재능이 돋보였던 선수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어느 포지션에 세워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계륵이 된 현실은 안타깝게 느껴진다.

루니의 부진과 더불어 여론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맨유가 시즌 초반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루니를 선발에서 제외해야한다는 여론이 끓었다. 무리뉴 감독은 루니를 ‘NO.10’으로 중용해왔지만 올 시즌 폴 포그바·후안 마타 등 대안들이 버티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루니를 주전으로 고집할 이유가 없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루니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홈팬들에게도 야유를 받을 만큼 경기력이 떨어진 루니가 대표팀을 은퇴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루니는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지만 최근의 기량 하락세를 감안했을 때, 그때까지 대표팀에 뛸만한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호날두(레알)와 동갑이고 팀 동료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는 무려 4살 아래다. ⓒ 게티이미지

일각에서는 루니에 대한 가혹한 여론몰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맨유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과 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 맨유의 전설이자 대선배인 라이언 긱스, 라이벌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 첼시 캡틴이자 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존 테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루니를 지지하며 그에 대한 가혹한 비난 여론을 꼬집기도 했다. 일부지만 루니의 과거를 떠올리는 팬들은 눈물이 핑 돈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루니의 리더십과 공헌도를 극찬하여 일부의 비난에 대해 “잉글랜드와 맨유를 위하여 무수한 공헌을 해온 레전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활약한 덕분에 베테랑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루니는 사실 아직 만 30세에 불과하다. 호날두(레알)와 동갑이고 팀 동료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는 무려 4살 아래다. 30대를 넘긴 나에도 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는 현대축구에 드물지 않다.

루니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한 포지션에 정착할 필요가 있다. 루니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혼란을 겪고 있다. 혹은 주장 완장을 내려놓거나 일시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어 휴식기를 가지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축구인생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루니가 일부의 혹평과 야유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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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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