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남녀 미화에 배우자는 희대 악인
감성 멜로 표방 불구, 결국 신 막장극
불륜 남녀 미화에 배우자는 희대 악인
감성 멜로 표방 불구, 결국 신 막장극
아니라고 아니라고 손사래를 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륜은 불륜이었다. 감성멜로라고 포장해봤자 ‘고급스런 불륜’에서는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둘이 바람 피웠다간 대대적으로 개망신이 뭔지 보여줘야지. 반쯤 죽여놓고.”
“본적도 없지만 느낌으로 알아. 내 느낌으론 당신이 나한테 미안해야 할 사람이야. 효은엄마.”
“효은엄마 나에게 소중해.”
잠든 아이를 뒤로하고 엄마는 ‘정신적 교감’의 그 남자를 만나러 간다. 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이 점점 자극적인 불륜극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유부남녀의 교감을 뛰어넘어 결국 진한 애정행각을 보이는 가 하면, 출생의 비밀까지 더해지며 막장극으로 전락하고 있다.일부 시청자들은 “아침드라마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지극히 평범한 막장드라마로 치부하고 있다.
극 초반만 해도 단순히 ‘불륜’이라고만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정도로 애틋한 인간적 감성과 교감을 다루는 듯 했다. 물론 가정이 있는 남자와 여자가 ‘교감’이라는 단어로 어울릴 수 있는 관계인지 의문이 들겠지만 이들의 현재 상황보다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정서 교감에 더 무게가 실리며 새로운 장르의 멜로물이 탄생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극이 점차 진행되면서 ‘3무(無점)사이’로 선을 그었던 서도우(이상윤)와 최수아(김하늘)는 결국 선을 넘어섰고, 정신적 교감에서 벗어나 육체적 교감까지 하기에 이른다. 불륜이라는 금기를 결국 넘어선 셈이다.
자극적 소재는 곳곳에 배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련한 감성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이끌어낸 작품이었다. 불륜이다 아니다. 불륜조장이나 불륜미화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불륜’ 이 두 글자로 표현하기에는 김하늘과 이상윤이 풀어내는 관계가 애틋함과 아련함을 이끌어냈고, 공감대를 형성케 했다.
하지만 ‘보고싶다'라는 서도우의 연락에 딸을 뒤로하고 달려간 최수아는 결국 진한 키스와 함께 밤을 지새웠고,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 사이였음 좋겠다'는 애매모호한 선을 또 그었다. 그러면서 이상윤의 어깨에 기댄 최수아와 그런 최수아의 어깨를 감싼 이상윤, 이들은 그렇게 아침을 맞았다. 과연 정상적인 인간적 교감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이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길’이 자극적인 불륜극으로 치닫으며 혹평세례를 받고 있다. KBS2 공항가는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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