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쓴 LG '밴헤켄 만나기 전에' 류제국으로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10.17 08:36  수정 2016.10.17 08:38

좌완 허프 호투와 유강남 홈런으로 준PO 3차전 낚아

넥센 에이스 벤헤켄 나오는 5차전 이전에 끝낼 각오

LG는 허프(사진)-류제국-소사-우규민까지 가을야구치고는 여유 있는 4선발 체제를 가동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플레이오프에 성큼 다가섰다.

LG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좌완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와 유강남의 2점 홈런으로 넥센을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1승만 추가하면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허프와 유강남의 배터리가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LG의 1선발로 낙점된 허프는 7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허프와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안정된 투수리드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4회 선제 2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7회가 승부처였다. 넥센이 7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으로 동점에 실패했다. 2-1 앞서가던 LG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용의 안타에 이어 이천웅의 희생 번트를 넥센 포수 박동원이 악송구로 이으며 무사 2,3루 위기를 초래했다. LG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양석환의 강습 내야안타로 2점을 더해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그야말로 막강한 선발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허프-류제국-소사-우규민까지 가을야구치고는 여유 있는 4선발 체제를 가동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 선발진은 준PO 2차전에서 우규민이 3.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 밴 헤켄을 체력부담을 우려해 2차전부터 등판시킨 것이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 체제를 선택하며 노장인 밴 헤켄을 중간 3일 휴식 이후 등판해야하는 1,4차전 선발이 아닌 4일 휴식이 가능한 2,5차전 카드로 낙점했다. 밴 헤켄은 2차전 7.2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제몫을 다했지만 문제는 다른 투수들이었다.

1차전에서 맥그레거가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3차전에서는 신재영이 4.2이닝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물론 선발투수들의 부진만이라기보다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탓도 컸지만, 결과적으로 넥센은 2차전을 제외하면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 다녔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류제국. ⓒ 연합뉴스

4차전에서 양팀은 각각 류제국과 맥그레거를 선발로 예고했다.

류제국은 지난 11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친데 이어 5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넥센을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매우 강했다. 맥그레거는 1차전에서 76개의 공을 던진데 이어 겨우 3일 휴식만의 등판이다.

둘은 정규시즌인 지난 6월 26일 잠실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류제국은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맥그레거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류제국에 밀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어떻게든 4차전에서 끝내고 싶은 LG와 밴 헤켄이 기다리는 5차전까지 끌고 가야만 하는 넥센의 운명이 두 투수의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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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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