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외친 NC, 이재학 제외·테임즈 사과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10.19 21:38  수정 2016.10.20 10:12

이태일 대표이사, 보도자료 통해 제외 배경 밝혀

음주운전 물의 일으킨 테임즈는 엔트리 합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된 NC 이재학.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이재학을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 구단은 1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NC 이태일 대표이사는 "팬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게 된데 대해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구단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가을 축제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아직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플레이오프는 페어플레이로 화합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구단은 많은 고민 끝에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투수 이재학을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올 시즌 26경기 등판해 12승(4패)를 기록,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NC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이태양 승부조작 사태로 충격에 빠진 NC의 핵심 투수인 이재학 역시 8월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재학은 조사에서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혹을 받았던 이재학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8월 16일 1군에 다시 등록됐다. 이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지난 17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4이닝 2실점 호투를 선보여 엔트리 합류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NC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결국 이재학을 제외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 일으킨 NC 테임즈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 연합뉴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에릭 테임즈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올라왔다.

테임즈는 KBO로부터 정규시즌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구단도 테임즈에게 50시간 사회봉사와 벌금 5000달러(한화 약 550만 원)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테임즈는 PO 2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주장, 음주운전 사실을 인지하고도 경기에 내보냈던 구단을 향한 질타도 있었지만 NC는 이를 뒤로하고 테임즈를 자체 청백전에 기용하며 의지를 보여줬다.

NC의 강점은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다. 여기서 테임즈가 빠진다면 무게가 크게 떨어진다. 2015년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NC 타격의 핵이다.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NC는 20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 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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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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