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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측 변호인 "스토리 쓰는 게 공소장 아냐" 훈수


입력 2016.11.22 14:16 수정 2016.11.22 14:17        이충재 기자

"검찰 공소장 내용은 소설…그렇게 쓰는 거 아니다"

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10월 30일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변론을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22일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내용에 대해 "공소장을 잘 보라. 이건 소설"이라며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소장에는 범죄사실을 압축해 법률적으로 구성해야지 스토리를 쓰는 게 아니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면담한 후 안종범 전 수석에게 '롯데가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 7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니 진행상황을 챙겨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하남땅은 (체육시설 건립) 계획 훨씬 이전에 최씨가 사둔 것"이라며 "롯데와 관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귀국 일정과 관련, "검찰에서 소환통보를 안 받았다"며 "검찰에서 통보를 받았는데도 정씨가 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누구든지 구속된 상태에서 아침부터 불려가 계속 조사를 받는다면 인간적인 고려가 있었다고 볼 수 있나"라며 "거대한 공권력 앞에 한 개인은 허약한 존재다. 거기서 저항할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그는 "(최씨에게)국민적 지탄의 대상인데 검찰에서 가능한 최고의 형량을 구형할 것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라고 했다"며 "잘못한 것이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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