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재밌는데 어떡하죠?" 길라임 잊게 할 '도깨비'

이한철 기자

입력 2016.11.25 09:03  수정 2016.11.25 09:04

김은숙 작가의 새 판타지 로맨스

공유‧김고은 "작가 믿고 간다"

tvN 드라마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도깨비'가 더 재밌을 텐데 어떡하죠? 정말 재밌을 거라 걱정되네요."

김은숙 작가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병원 진료 당시 길라임을 가명으로 사용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재치 있는 농담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길라임'은 2010년 방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캐릭터다.

김은숙 작가는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 그랜드홀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시국에 제작발표회를 하게 됐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놀아볼까도 싶고 조용히 할까도 싶지만, 저희는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열심히 재밌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김고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낭만설화다.

tvN 드라마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가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CJ E&M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이 출연한다.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은 벌써부터 대박을 예감케 한다.

김은숙 작가는 또 "판타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작업을 하게 돼 기분이 좋아졌다. 소름끼쳤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응복 감독 또한 "지긋지긋한 일상을 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면서 "특히 배우들의 얼굴에서 스펙터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배우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배우들 역시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공유가 오랜 만에 드라마에 복귀할 수 있었던 건 김은숙 작가의 끈질긴 구애, 그리고 그에 대한 신뢰 덕분이었다.

배우 김고은(왼쪽)과 공유가 드라마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도깨비 역을 맡은 공유는 "드라마는 두려워하던 게 있었다"면서 "(김은숙 작가가) 계속 애정을 보여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차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대화를 하다 마음을 정했다. 정말 소녀 같고 겸손하시더라"고 출연을 결심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공유는 "너무 좋은 배우들과 작가님 만나서 고맙다"면서 "우울한 시국에 같이 웃을 수 있고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역시 "저승사자 역할이 탐났고, 제작진을 믿고 간다는 생각으로 합류를 결정했다"면서 이 작품의 성공을 확신했다. 김고은 또한 "제작진, 배우들 모두 작품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다.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우 이동욱(왼쪽)과 유인나가 드라마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써니 역으로 돌아온 유인나는 '시크릿 가든'에 이어 다시 한 번 김은숙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 유인나는 "김은숙 작가님과는 '시크릿가든' 때 함께 했는데, 대본이 완벽해서 편하게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최근 중국 드라마에서 갑작스레 하차 통보를 받아 '한한령(한류금지령)'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던 유인나는 "데뷔 초 한 선배님이 각자의 역할은 우리 영역이 아니라 신이 주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중국에서 들어와 '도깨비'를 함께 하게 됐다. 돌고 돌아 내 자리를 찾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16부작으로 기획된 금토 드라마 '도깨비'는 '더케이투(THE K2) 후속으로 내달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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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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