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 LG, 차우찬 장착하고 두산에 맞서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2.14 14:11  수정 2016.12.14 14:13

내년 시즌 강력한 좌완선발 2명 보유

두산 ‘판타스틱4’에 밀리지 않는 전력

4년 총액 95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게 된 차우찬.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마침내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29) 영입에 성공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는 14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차우찬과 4년 총액 9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차우찬은 11시즌 353경기 70승 48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나와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하며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 데이비드 허프와 더불어 내심 15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두 명의 강력한 좌완 투수를 보유한 채 내년 시즌을 맞을 수 있게 됐다.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들로 올 시즌 전의 LG와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변신한 봉중근이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지면서 7월에 허프가 오기 전까지 우완 일색의 선발진이 가동됐다. 이에 상대팀 입장에서는 LG를 상대할 때 적응 면에서 공략하기가 수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차우찬의 합류로 LG는 내년 시즌 허프-류제국-차우찬-소사로 이어지는 좌우좌우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다. 지난해 LG서 사실상 1선발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졸지에 4선발까지 내려앉게 됐다.

차우찬 영입으로 LG는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더불어 강력한 좌완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 연합뉴스

차우찬의 합류로 인해 올 시즌 ‘판타스틱 4’로 위용을 떨쳤던 두산의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선발진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전체적으로 5선발까지의 구성을 높고 보면 오히려 두산보다 낫다는 평가다.

우선 당장 내년 시즌부터는 군에서 전역한 신정락이 돌아온다. 입대 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진가를 드러낸 신정락은 언더핸드 투수로 LG 선발진의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다.

여기에 LG에는 임찬규, 이준형, 장진용 등 가능성 있는 선발 자원들이 차고 넘친다. 올 시즌 마무리 안착에 성공한 임정우까지 버티고 있는 LG 마운드는 리그 최강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불과 1년도 안 돼 ‘격세지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LG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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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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