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내린 ‘갤노트5’, 갤노트7 빈자리 메꿀까
이통사-삼성전자, 갤노트5 출고가 10여만원 인하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와 함께 주력제품 될 듯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출고가 카드를 꺼내들었다. 출고가가 10만원 가량 낮아진 갤럭시노트5가 ‘갤럭시노트7’ 단종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갤럭시노트5’를 차기작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주력 제품으로 가지고 갈 전망이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통사와 협의를 통해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를 지난 27일부터 인하했다. 지난해 8월 출시 후 처음으로 출고가를 조정한 것이다. 32GB 모델(출고가 89만9800원)은 10만 100원, 64GB(출고가 96만5800원)는 14만4100원, 128GB(99만9900원)는 13만4200원을 인하했다. 이로써 갤럭시노트5 출고가는 89만~99만원에서 79만~85만원까지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이번 갤럭시노트5 출고가 단행은 고심 끝에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출시 15개월이 지난 ‘갤럭시노트5’의 가격 인하를 고민해왔다. 당초, 10만원 출고가 인하 카드를 꺼내들려고 했으나 기존 소비자들이 역차별을 당할 것을 우려해 보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출고가 대신 지원금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는데,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출고가 인하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5는 이통업계에서도 가성비가 높은 단말로 꼽히고 있다. 갤럭시노트5는 마니아 층이 두터운 ‘노트’ 시리즈로, 올해 꾸준히 스마트폰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업계도 출고가 인하 조치가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3사는 이미 갤럭시노트5 추가 물량 확보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업체당 10만대 안팎 수준의 재고를 추가로 제공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관건은 지원금 인상 시기이다. 갤럭시노트5는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 유통법에 따른 지원금 33만원 상한 제한이 풀렸다. 출고가 인하와 지원금 인상 시너지가 겹치면 판매량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평균 번호이동 1만3000건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갤럭시노트5 출고가 인하와 지원금 상향을 통해 시장이 활기가 돌기를 기대한다”며 “이용자측면에서도 고사양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 시한을 12월 31일까지에서 1월 31일까지로 한 달 더 연장했다. 국내 회수율은 90%를 넘었다. 갤럭시노트7(64GB)의 출고가는 98만8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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