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땅길·하늘길 '마비'…인명사고도 속출
비행기·여객선 결항, 도로 통제 이어져…교통사고로 2명 사망
2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려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은 물론, 여객기가 결항되거나 도로가 통제되는 등 불편이 속출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폭설에 따른 통제·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버스 전복사고와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각각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22분 서산 나들목(IC) 서울 방향 2km 지점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고, 오후 12시 17분 강원도 원주에서 버스가 전복돼 1명이 사망했다.
이밖에 오전 10시 20분 강원도 1.59톤 어선이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선원 1명도 실종돼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비행기와 여객선 결항도 이어졌다.
김포에서 여수·제주항·사천·양양·원주 등으로 향하는 14개 노선과 여수에서 제주로 향하는 1개 노선 등 총 15개 노선 24개 항공편이 결항됐고, 포항~울릉, 인천~백령, 여수~제주, 통영~매물도 등 7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강원 고성과 속초, 양양 등에서는 농어촌버스 28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도로가 통제되는 일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교통안전과 차량의 고립, 신속한 제설작업 추진을 위해 이날 낮부터 동해선 속초~양양 구간의 6개 IC의 진입이 통제됐다. 아울러 국도 7호선 3개 구간(양양군 강인면·산양면·하북면)과 강원도 고성 2개 노선 도로도 오전 9시 30분을 기해 통제됐다.
안전처는 이날 소방 인력 1052명, 장비 327대를 동원해 구조·구급활동을 벌여 130명을 구조했고, 13곳에 51톤의 비상급수를 했다.
안천처는 추가 강설에 따른 기혼 하강에 대비해 산간도로나 급커브 구간 등 제설취약구간 현장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한파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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