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의인상' 에 강남역 만취 뺑소니범 추격한 이원희, 류재한씨
차량으로 뺑소니범 좌우 막아 검거에 결정적 기여
LG복지재단은 지난 16일 새벽 강남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를 낸 후 도주하던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이원희·류재한씨를 'LG 의인상'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사고 당일 이씨와 류씨는 곽 모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야식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것을 목격했다. 만취 상태였던 곽 모씨는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를 26회 위반하고 강남 일대를 13km 가량 질주했다.
이들은 112에 즉시 신고한 뒤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차와 자신들의 차량으로 도로 좌우를 막아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경찰은 이씨와 류씨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이들은 "안타깝게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전달하겠다"며 거절했다.
LG 관계자는 "이들은 경찰 신고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범인 검거를 도왔고 2차 사고 등 더 큰 피해를 막는 데도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33명에게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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