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 EPL 빅6 겨울이적시장 노림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01.27 15:09  수정 2017.01.27 15:10

맨시티, 제수스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 성공

토트넘은 베르통언 발목 부상으로 영입에 눈길

유독 조용히 겨울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EPL 빅6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느릿하고 더딘 겨울 이적시장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시즌 개막을 앞둔 여름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선수 이동은 대체로 적은 편이다. 시즌 도중 즉시 전력감을 구하기란 쉽지 않으며, 모험보다 안정을 택하는 팀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이른바 빅6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첼시가 다소 앞서가는 형국이지만 아스날, 토트넘,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격이 매우 거세다.

마우로 사라테, 로버트 스노드글라스, 세이두 베라히노, 조세 폰테, 톰 캐롤, 톰 클레버리, 마틴 올손 등 중하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 소식은 꾸준하게 들려오고 있는 반면 빅클럽들은 이렇다 할 영입이 없는 상황이다.

리그 선두 첼시는 느긋하다. 현재 2위 아스날에 8점차로 앞서 있으며, 최근 리그 16경기에서 1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큰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베스트 11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오스카, 존 오비 미켈을 중국으로 이적 시켜 이적료를 두둑하게 챙겼고, 본머스로 임대를 보낸 나단 아케를 조기에 복귀시킨 것이 눈에 띄는 행보다.

2위 아스날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쉬코드란 무스타피, 그라니트 자카, 루카스 페레스를 영입하느라 많은 돈을 지출했다.

그래서일까.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번 겨울 투자보다는 기존의 자원을 가지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벵거 감독은 항상 "부상 선수의 복귀는 영입과 같다"는 단골 멘트로 아스날 팬들을 실망시킨 바 있는데 시오 월콧, 대니 웰벡 등이 정상적으로 합류했으며, 주장 페어 메르테자커도 몇 주 내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쿼드의 두께가 두터워지는 게 사실이다.

산티 카솔라의 장기 부상이 아쉽지만 겨울에 또 다시 3선 자원에 돈을 투자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토트넘은 스리백 전환 이후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한 때 빅4 바깥으로 벗어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맨시티전에서 2-2로 비긴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챙겨 순조로운 행보를 거닐고 있다.

센터백 얀 베르통언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최소 6주에서 최대 10주까지 결장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에 토트넘은 이탈리아의 장신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정감이 떨어지는 라노키아가 확실한 믿음을 줄지는 미지수. 토비 알더베이럴트, 케빈 비머, 에릭 다이어 등 기존의 수비 자원으로 남은 후반기를 버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버풀은 최악의 1월을 보내고 있다. 리그에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으며, 사우스햄턴과의 리그컵 4강전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월 동안 모든 대회 7경기에서 1승 3무 3패. 플리머스전 FA컵 재경기 승리가 유일하다.

전반기 동안 승승장구했던 리버풀은 올 겨울에 들어선 이후 약점으로 지적받은 얇은 스쿼드가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겨울 선수 영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맨시티는 브라질의 신성 가브리엘 제수스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제수스는 1선과 2선 모두를 소화할 수 있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운용폭을 한층 넓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공격보다 수비에 신경을 써야할 처지다.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는 지난 두 경기에서 유효슈팅 6개를 한 개도 막지 못하고 6실점을 허용했으며, 존 스톤스도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0대 노장으로 구성된 좌우 풀백에 대한 보강이 제기되고 있는 상화에서 맨시티는 나폴리의 왼쪽 풀백 파우지 굴람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폴리가 주전 왼쪽 풀백 굴람을 겨울에 이적시키면서까지 스스로 전력 약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지난 여름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맨유는 이번 겨울 스쿼드 보강보다는 정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 시즌 기회를 잡지 못한 모르강 슈나이덜랭이 에버턴으로, 멤피스 데파이가 리옹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당초 벤피카의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 영입설이 흘러나왔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은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에게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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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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