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살아나자 바르셀로나도 동시에 살아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독주로 끝날 것 같았던 라리가 선두 경쟁도 시즌 중반을 지나 제대로 불이 붙을 기세다.
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17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1로 눌렀다.
쉽지 않은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바르셀로나는 주포 수아레스와 메시를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메시는 전반 34분 그림 같은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후반기 들어 살아나고 있는 메시의 최근 활약이 반갑다.
메시는 새해 들어 치러진 리그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4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나서는 경기마다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치러진 국왕컵에서도 골 맛을 보며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최근 다소 주춤하다. 지난달 19일에 열린 셀타비고와의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침묵해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고, 결국 레알은 탈락하며 우승컵 한 개를 놓쳤다.
이어진 말라가와의 리그 경기에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무득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잘 나가던 레알은 2연패를 당했다. 이어진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에서 호날두는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페널티킥 골에 불과했다.
에이스 활약에 따라 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리그에서 선두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승점차는 어느덧 4까지 좁혀졌다. 레알이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인해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한 때 승점10 이상 여유 있게 앞서던 때를 생각하면 이제는 우승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5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을 잡는다면 승점차는 이제 1까지 줄어든다. 곧바로 다음날 셀타 비고 원정 경기를 치르는 레알은 당장 쫓기는 흐름 속에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메시가 호날두가 주춤한 레알 추격에 앞장설 수 있을지, 라리가 선두 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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