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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에 부는 'IoT ·AI 열풍'....중소가전업계 확산


입력 2017.02.07 06:00 수정 2017.02.07 13:40        한성안 기자

사물인터넷 시장, 2020년까지 연평균 48% 성장 전망

4차 산업혁명 대비 신성장 동력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코웨이 '아이오케어 정수기'(위), 대유위니아 '딤채쿡'(아래 왼쪽) 동부대우전자 '미니' 제품사진.ⓒ데일리안

사물인터넷(IoT)열풍이 중견·중소 가전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코웨이,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등 중소 가전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사물인터넷 가전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기존 가전시장이 포화상태로 주춤한 반면 사물인터넷 가전시장이 앞으로 신 성장 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가전 시장 성장세가 2015년 5조9000억에서 2020년 38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사물인터넷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하고 준비 예산을 46% 가량 증액한 15조 원 투입을 결정한 바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은 초기엔 프리미엄 제품위주로 출시되지만 매년 신모델이 나오면서 그 비율이 확산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기능이 부가된 제품군의 종류와 판매는 향후 5년간 50~60%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코웨이가 사물인터넷 가전제품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코웨이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사물인터넷 통합 브랜드 ‘아이오케어(IoCare)’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략실'을 신설하고 IT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이후 코웨이는 스스로 살균 가능한 ‘아이오케어 정수기’와 공기 오염 공간을 스스로 찾아가는 ‘로봇 공기청정기’를 공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웨이는 아마존 음성인식 AI '알렉사'를 적용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수면센서로 고객 수면상태와 코골이를 개선해주는 '에어 매트리스'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17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코웨이는 인공지능 제품 서비스 기업으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를 시작으로 정수기, 비데, 매트리스까지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며 "사물인터넷과 코웨이의 코디(방문 관리) 서비스를 밀접하게 결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유위니아도 사물인터넷을 탑재한 제품들을 발 빠르게 출시하고 나섰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2015년 말 SK텔레콤과 사물인터넷 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IH 전기압력밥솥 '딤채쿡'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서 김치냉장고 '딤채'와 '위니아 에어워셔'에도 SK텔레콤 스마트홈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들이 외부에서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상품들의 기획단계에서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제품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도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 제휴를 맺고 1년 만에 사물인터넷 드럼세탁기 '미니'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세탁모드 설정, 헹굼 횟수 추가, 조작버튼 잠금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부대우전자는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 제휴를 맺고 지속적으로 사물인터넷 상용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제품군에도 추가로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스마트홈 가전제품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가전업계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IT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기반으로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함"라고 설명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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