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김정남 피살 정보, 재판 완료 후 공유”

“DNA·부검결과·화학분석 결과·CCTV 영상 등 수사 진행 중”

“DNA·부검결과·화학분석 결과·CCTV 영상 등 수사 진행 중”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암살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수사 및 재판이 완료된 뒤에야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전날 “(재판) 절차가 완료된 뒤 국제정보기구 및 유엔과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재 김정남의 DNA와 부검결과 및 화학분석 결과, 사건 현장 CCTV 영상 등 네 가지 측면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끝나고 재판이 마무리되면 이 정보가 유엔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만큼 확실히 이뤄져야한다”면서 “경찰 뿐 아니라 보건부, 화학청, 항공당국도 함께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 부총리의 이런 발언은 김정남 암살 관련 정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공유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와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하면서 나온 것이다.

앞서 매튜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27일 말레이시아 정부에 관련 정보를 유엔과 공유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OPCW도 “화학무기 사용은 심각히 우려스러운 상황이고 OPCW는 전문가 파견과 기술 협력을 통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