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꿈·희망·쾌감, 새 트렌드 '오피스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김과장' '초인가족 2017' 등
다양한 색깔로 그려낸 직장인 이야기 '웃음·공감'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이른바 '오피스 드라마'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을 비롯해 MBC '자체발광 오피스', KBS 2TV '김과장' 등 지상파 3사는 오피스 드라마를 간판 드라마로 내세웠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데, 특히 '김과장'은 SBS '사임당 빛의 일기'를 제치고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먼저 '자체발광 오피스'는 주인공 은호원(고아성)이 자신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장 잔혹사를 그린다. 계약직 신입사원이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담아 사회 초년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매일 상사의 얼굴에 사표를 던지는 상상을 하지만 '내일을 살아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오늘만 사는' 고아성의 을질(?)은 그야말로 최고의 판타지로 통쾌함을 안겨주고 있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과정의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김성룡은 유쾌하고 통쾌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궁민은 얼떨결에 의인으로 칭해지면서 처음으로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의인으로의 변화를 겪는 모습으로 흥미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인가족 2017'은 극중 나천일(박혁권)의 직장인 '도레미주류 영업 2팀'의 모습을 통해 회사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빽도 라인도 없어 승진에서 늘 물먹게 되는 만년과장 나천일과 그의 든든한 사수 최부장(엄효섭)을 비롯해 홍일점 안대리(박희본)와 아부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박대리(김기리), 그리고 미스터리한 신입사원 이귀남(이호원)까지 '초인가족 2017'에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회사 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를 리얼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초인가족 2017'은 유난히 지친 월요일 저녁에 방송되고 있어 '월요병 치료제', '월요힐링드라마' 등과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오피스 드라마는 풍성한 볼거리와 공감 백배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한시적인 현상이 아닌 안방극장을 주도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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