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방식대로 순수한 비영리 가계대출만 포함
한국은행은 최근 직원 문책인사를 초래한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통계 오류와 관련해 기존 방식대로 순수한 비영리 가계대출만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는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영리성 자금을 제외하겠다는 의미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일 발표한 1월 상호저축은행 대출실적이 실제보다 과대계상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를 수정해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반영했다.
한은 측은 이번 수정된 1월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6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출 잔액 18조2849억원에서 1월 잔액 18조7456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한은은 지난 9일 보도자료에서 올해 1월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9775억원 늘었다고 발표했다가 4시간이 지난 후 실제 증가액이 5083억원이라고 정정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작년까지 가계가 빌린 대출금 중에서 영리 목적이 아닌 '순수가계 대출'만 한은에 보고했다가 이번에 작년까지 영리 목적으로 분류했던 영농자금 등 일부 가계대출을 새로 포함시켰다. 한은은 이를 각주로 표시를 했어야 하지만 표시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통계작성 유관기관과 소통 강화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통계 오류 사고와 관련해 담당 국장 등 4명을 중징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