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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론’ 슈틸리케호…몇 대 몇이면 납득?


입력 2017.03.28 10:19 수정 2017.03.28 10: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중국전 패배 이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

6경기 중 클린시트 단 1회, 무실점 승리 필요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서 무실점-다득점 경기를 보여야만 한다. ⓒ 연합뉴스

‘경질론’에 휩싸인 슈틸리케 감독이 부담을 안고 시리아전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 나선다.

시리아와는 역대전적에서 3승 3무 1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첫 맞대결이었던 1978년 메르데카컵에서의 2-0 승리를 제외하면 언제나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가장 최근 전적인 지난해 9월 최종예선에서도 중립 지역에서 경기를 펼쳤음에도 0-0으로 비겼다.

만약 대표팀이 이번 시리아전에서 패한다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이른다. 일단 승점 2 뒤진 시리아에 밀려 A조 3위로 내려온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이 2시간 뒤 열릴 카타르전에서 승리하면 4위까지 추락하게 된다.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앞날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도 자신의 위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그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판 여론에 대해 “6경기를 치렀고, 벌써 2패를 했다. 승점을 10밖에 얻지 못했다. 그런 논란과 이야기가 있을 수 있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감독생활 오래 해봐서 이런 비판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최종예선을 시작한 뒤 시리아전 무승부 때부터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좀 아쉽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 진출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잘 준비할 것이다. 나 또한 감독 생활을 오래 했다. 성적에 영향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할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당연하고 축구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 내용도 함께 선보여야 한다.

현재 6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3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며 8득점-7실점을 했다. 득점 면에서는 A조 국가들 가운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괜찮은 수준이다. 문제는 수비다. 대표팀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클린시트가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심지어 중국과의 홈경기에서는 3골을 넣었음에도 2실점을 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일단 대표팀은 이란과의 4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우즈벡전 2-1 승리, 중국전 0-1패 등 최근 3경기서 2골-3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를 회복할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한국이다. 더불어 실점이 있어서도 곤란하다. 다득점과 클린시트를 해야만 지금의 경질론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만의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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