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 100회 맞아
김제동 "대중끼리의 소통…그들이 만든 100회"
JTBC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 100회 맞아
김제동 "대중끼리의 소통…그들이 만든 100회"
“대중과 소통하는 4시간, 이 곳이 천국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중과의 소통, 토크콘서트로 유일하게 대중과의 대화로만 100회를 맞은 JTBC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 MC 김제동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대중과 소통하는 4시간의 녹화, 그리고 현장이 “천국”이라는 의미 그 이상의 발언으로 소감을 전했다.
30일 서울 상암동 북바이북에서 진행된 ‘톡투유’ 100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민수 PD는 “100회까지 올 줄 몰랐다. 감개무량하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톡투유’의 경우,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큰 호응과 지지를 얻고 있다.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불구하고 3%가 오가는 높은 시청률로 남다른 애정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톡투유’는 토크콘서트의 컨셉트지만 패널이나 MC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닌, 객석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는 ‘대중의 톡투유’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인기 역시 ‘대중’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민수 PD는 “MC 김제동이 지치지 않고 해왔고, 대중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에 롱런이 가능했다”면서 “사람의 힘이 프로그램의 원동력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현장 상황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가능하면 편집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작진 입장에서 의아스럽긴 하다. 무엇이 대중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는가. 잘은 모르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다른 거로 가공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시는 거 같다”면서 “침묵조차도 편집하지 않는 것이 연출진의 의도다”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침묵을 허락해주지 않는 시대, 그러나 ‘톡투유’ 현장은 그 침묵도 허용된다”면서 “그러다 보니 촬영장에는 묘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4시간 동안 녹화하면서 온갖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도 ‘안전 하겠다’ ‘비난받지 않겠다’는 묘한 분위기가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힘이 아니겠나. 나도 대중도 완전한 사람이 아니기에 참 좋다. 그 순간만큼은 천국 같다”고 ‘톡투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민수PD 역시 “서로의 말에 서로가 공감하고, 제작진이 딱히 무엇을 부여할 필요가 없는, 자연스레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사람이 있기에 그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거들었다.
김제동은 “주제와 목적 의식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주제를 언급하는 게 차별점”이라면서 “스스로 주제를 만들어내는, 그들 만의 하고 싶은 이야기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톡투유’가 지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오로지 대중과의 소통과 사연으로 이뤄진 '톡투유'. 지난 2015년 2월 20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된 후 국민적인 지지에 힘입어 같은 해 5월 3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지금까지 100가지 주제로 약 5만 7000여 명의 청중과 소통했다. 그 100회 편은 2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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