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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속 뛰어들어 이웃 구한 UDT대원, 'LG 의인상' 선정


입력 2017.04.04 12:02 수정 2017.04.04 12:03        한성안 기자

제주 서귀포 발생한 화재 현장서 투숙객 7명 구해

이웃 철물점 주인 구한 장복순씨에게도 의인상 수여

이정수(26), 임도혁(22), 신상룡(24) 하사와 장복순씨.(왼쪽부터)ⓒ

LG복지재단은 최근 제주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해낸 UDT(해군특수전전단) 대원 3명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UDT소속 이정수(26), 임도혁(22), 신상룡(24) 하사는 지난달 27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민박집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투숙객 7명을 구했다.

대원들은 독신자 숙소 근처 편의점에 생필품을 사러 가던 중 민박 건물 3층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화재 진압을 위해 편의점과 건물 계단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불타고 있는 건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불길이 거세 화재 진압이 어렵자 이들은 1~3층을 뛰어다니며 방문을 두드려 잠들어 있던 투숙객 7명을 깨워 무사히 대피시켰다.

구조 과정 중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은 대원들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LG복지재단은 지난달 2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발생한 철물점화재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가 철물점 주인을 구조한 장순복 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가게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 차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장씨는 밖으로 나와 철물점 주인의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마스크를 쓰고 다시 불길 속으로 진입해 김 씨를 가게 밖으로 끌어냈다.

장 씨는 구조 과정에서 손에 화상을 입었지만 기도가 막혀 생명이 위태로운 김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김 씨가 의식을 되찾도록 도왔다.

LG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숨은 의인들을 찾아내 우리 사회에 이들의 숭고한 이웃사랑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의인상은 지난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 이웃을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하고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현재까지 총 43명을 선정됐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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