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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TK 이어 PK 방문…보수 텃밭 다지기


입력 2017.04.06 06:30 수정 2017.04.06 06:53        정금민 기자

전날에 이어 영남권 표심 공략에 힘써

"오는 8일 지방조직 재건 후 대선판도 바뀔 것"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준표 후보가 5일 부산 섬광사를 예방해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 원각 대조사' 영정을 보며 환담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정금민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후보가 5일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 민생현장을 누비면서 대권 행보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이날 당직자 및 의원들과 함께 국내 주요사찰 중 하나인 삼광사와 전통시장인 부전시장 등을 방문하며 부산·경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갈 곳 잃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 선대위를 출범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예방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먼저 오전에는 부산진구 초읍동에 위치한 삼광사를 찾아 불심 잡기에 주력했다. 경남도 도지사로서 자신의 본거지에서 표심을 구애한 셈이다. 홍 후보가 들어서자 신자들은 "대선 후보 선출되신 거 축하한다", "환영한다"며 기쁘게 반겼다.

이에 홍 후보도 두 손 모아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그는 예불을 올린 후 스님과 환담하며 경내를 둘러봤다. 이어 주지스님이 홍 후보를 향해 "나라와 세계평화에 큰일을 해주시기 바란다. 열심히 하시라"고 덕담을 건네자, 후보는 "대선 일정이 짧게 압축돼 힘들진 않다. 천명을 받아야 작은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고 대답했다.

홍 후보는 사찰 예방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여파로 움츠러든 '샤이 보수'의 자존심을 살리고 영남권 민심이 되살아나면 이번 대선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의 보수우파들이 마음 둘 곳이 없어 떠돌고 있는 보수의 표를 이제 내가 모았다"며 "오는 8일까지 지방조직을 재건하고 본격적으로 나서면 대선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승민 바른 정당 후보에 대해 "분당의 원인이 소멸됐기 때문에 합당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통합 흡수론'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부산시내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부전시장 내 부전마켓타운과 울산 수암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가 부전시장 사무실에 들어서자 비가 와 궂은 날씨에도 삼삼오오 몰려든 상인들이 "서민 대통령 홍준표 만세"를 외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홍 후보는 "대선 때 서민정책특별위원회를 꾸려 전통시장 대책을 내놓고 서민 경제 위주로 정책 전반을 꾸려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잘 하겠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시장골목 어귀를 돌며 "많이 도와달라"고 청하는 홍 후보의 손을 맞잡고 "앞으로도 (언행을) 세게 해주이소"라며 격려했다. 이를 지켜보던 상인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화이팅"을 외치는 등 한 목소리로 홍 후보를 응원했다.

홍 후보는 저녁엔 울산으로 이동해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리는 울산 선대위에 참석하고 수암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정금민 기자 (happy726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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