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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ELS·회사채로 돈 벌었다


입력 2017.04.22 15:15 수정 2017.04.23 11:44        유명환 기자

국내 6대 증권사 전년 대비 순이익 23% 이상 상승 전망

“IB부문 수익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

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호조로 작용”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간 커버리지(증권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 상승으로 파생결합증권(ELS) 조기상환과 회사채 발행이 늘고 있는 데다 채권운용부문, 투자은행(IB)부문 등에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윗돌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19.15% 증가한 335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가 추정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BK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0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매출 상승은 ELS와 채권운용, 투자금융(IB) 등에서 실적 개선이 두각을 보였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ELS 조기상환과 발행 규모는 20조7361억원, 19조89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8%, 99% 급증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LS운용수익 및 해외채권운용수익이 증가했고 부동산 시장 위축우려에도 IB부문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며 “넓은 리테일 지점망을 바탕으로 높은 ELS 판매고를 올려 조기상환 물량이 많았던 대형 증권사의 이익 개선 폭이 중소형 증권사들보다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및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외적 불확실성 해소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는 4월 발표될 예정인 ‘초대형IB’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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