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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마저 제칠 호날두 ‘정녕 축구의 신?’


입력 2017.05.03 06:42 수정 2017.05.03 06: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앞세워 1차전 3-0 완승

어느새 득점 단독 2위 점프, 메시와는 1골 차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축구의 신’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강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4강 홈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골 차 리드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2차전에서 대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결승에 진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호날두를 위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0분 라모스의 크로스가 수비벽에 막혔지만 카세미루가 다시 올린 공을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다급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수비 라인을 올린 채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8분 카림 벤제마가 살짝 내준 공을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든 한 골을 만회하려고 공격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의중을 읽은 듯 빠른 역습으로 전개해 나간 뒤 호날두의 세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호날두는 유독 골이 터지지 않으며 노쇠화가 의심됐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호날두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2년 연속 우승 도전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호날두는 지난 8강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통산 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지난 8강에서 사상 첫 100호골 고지에 올랐던 호날두는 3골을 더 추가하며 개인 통산 103골로 역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메시(94골)와는 어느새 9골 차로 벌어져 챔피언스리그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호날두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올린 호날두. ⓒ 게티이미지

최근 2경기서 6골을 몰아친 덕분에 득점왕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경쟁은 메시가 11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에딘손 카바니,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8골로 뒤를 이었다.

공교롭게도 상위권 3명 모두 소속팀이 탈락하는 바람에 골 추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틈타 호날두가 어느새 10골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호날두가 2차전서 1골만 더 추가한다면 득점왕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는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대기록을 세웠던 호날두가 득점왕이 된다면 메시(2008~2011)를 제치고 사상 첫 5년 연속 득점왕 자리에 오른다.

최다 득점왕 부문도 가져올 수 있다. 현재 호날두와 메시는 나란히 네 차례씩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를 경험한 바 있다. 호날두가 남은 경기서 1골을 넣는다면 공동 득점왕, 2골이 들어간다면 축구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챔스 5회 득점왕이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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