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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명이 꼽은 '통일·대북정책' 과제는?


입력 2017.05.15 17:34 수정 2017.05.15 17:38        하윤아 기자

민주평통, 2017년 1/4분기 '통일여론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35% '남북 대화협력 재개' 꼽아 가장 높은 비율 차지

'남북관계 좋아질 것' 응답, 지난 분기 대비 5.2%p 증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실시한 2017년 1차 국민 통일여론조사 중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통일·대북정책 과제'에 대한 응답률 그래프. ⓒ민주평통

민주평통, 2017년 1/4분기 '통일여론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35% '남북 대화협력 재개' 꼽아 가장 높은 비율 차지
'남북관계 좋아질 것' 응답, 지난 분기 대비 5.2%p 증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사무처장 권태오)가 실시한 2017년 1차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3명이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통일‧대북정책 과제로 '남북 대화협력 재개'를 꼽아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민주평통은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여론조사와 학계‧언론계‧해외 통일논의 동향을 분석한 2017년 1/4분기 '통일여론' 자료집을 15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통일·대북정책 분야의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5.0%가 '남북 대화협력 재개'를 꼽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외부정보 유입 등 북한의 변화 유도'(22.2%), '미‧중 등 유관국 협조 강화'(21.1%),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 강화'(14.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3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4.2%,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1.3%로 조사됐다.

다만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016년 4차 조사(29.9%)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분기 대비 5.2%p 상승한 것은 조기 대선 국면이 형성되면서 남북관계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민주평통은 분석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실시한 국민 통일여론조사 중 2015년 1차 조사부터 2017년 1차 조사까지의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응답률 추이비교 그래프. ⓒ민주평통

그러나 올해 2~3월 계속된 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암살 사건 등으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경계 내지 적대 대상'이라는 응답이 44.0%로 '협력 내지 지원 대상'이라는 응답(34.7%)보다 높게 나타났다. '별로 상관없는 대상'이라는 응답은 16.1%였다.

앞선 2016년 4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협력 내지 지원 대상'이라는 응답은 4.1%p 감소한 반면, '경계 내지 적대 대상', '별로 상관없는 대상'이라는 응답은 각각 3.1%p, 0.9%p 증가했다. 특히 북한을 상관없는 대상으로 보는 무관심 응답률은 2016년 1차 조사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5.2%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1.7%로 집계됐다. 국민들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평통은 지난 분기 대비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2.4%p 하락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군사적 도발이 통일에 대한 긍정적 여론 형성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실시한 2017년 1차 국민 통일여론조사 중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률 그래프. ⓒ민주평통

이밖에 주변 국제정세 변화가 한반도 통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5.7%로 조사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24.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 심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등 최근의 국제정세 변화로 인해 대외 통일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2017년 1차 국민 통일여론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이번 발표된 '통일여론' 자료집은 민주평통 지역회의 및 협의회와 국회, 관련 정부부처, 통일연구기관, 학회 등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민주평통 홈페이지에 게재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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