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새로운 변화 기대" 베일 벗은 '찌질의 역사'
청춘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16일 홍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원작의 작가 김풍을 비롯한 제작진과 주연 배우들의 넘버 시연과 인터뷰로 진행됐다.
가장 큰 관심은 첫 공개된 '찌질의 역사'의 넘버들에 쏠렸다. 대중에게 친숙한 국내 유명 작곡가들의 히트곡들이 극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지 확인하게 된 것.
웹툰 '찌질의 역사'를 모티브로 가수 이한철이 작곡한 노래 'Tobacco Lady'와 임기훈 작곡가의 '바보', 천성일 작곡가의 '멋있는 이별을 위해', 김형석 작곡가의 '당신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어요', 김창환 작곡가의 '그러지마' 등의 넘버가 스토리와 함께 시연됐다.
현장에서 넘버 시연을 접한 이들은 "많이 들어본 음악인데다가 가사가 장면에 딱 맞아 떨어져서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이날 공개되지 않은 넘버 외에도 웹툰에 등장하는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를 비롯해'차마', '늑대와 함께 춤을',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인기 가요들이 넘버로 사용되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 3인조 밴드 '토끼굴'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들의 열창이 더해져,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질 높은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을 선사한다.
넘버 시연에 이어 원작자 김풍·심윤수 작가와 윤호진 제작총괄, 안재승 연출 겸 작가가 제작에 관한 심도 깊은 간담회가 이어졌다.
윤호진 제작총괄은 "'찌질의 역사'가 대학로에 신선한 변화와 바람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안재승 연출은 "시즌3까지 이어진 웹툰의 방대한 분량을 두 시간 안에 개연성 있게 압축시키기 위해 새로운 연출기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재미있게 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객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풍 작가는 "평소에도 뮤지컬을 매우 좋아하는데, 내 작품이 이렇게 좋은 음악과 잘 어우러져 주크박스 뮤지컬로 탄생하게 되어 더욱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윤수 작가는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를 묻는 질문에 '광재'역에 황호진, 박수현 배우를 지목해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박시환은 "민기를 연기하면서 공감 가는 장면이 많다. 저뿐만 아니라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민기와 친구들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배우들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4회 공연이 매진되면 매 공연마다 배우들이 프리허그를 진행하겠다"라고 공약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서툰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를 솔직하고 코믹하게 그리며 올 여름 대학로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찌질의 역사'는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발암 캐릭터 주인공인 서민기 역에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 그의 영원한 첫사랑 설하 역에 정재은 김히어라가 출연한다. 1차 티켓 오픈 시 대형 뮤지컬들을 제치고 예매랭킹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찌질의 역사'는 18일 오전 11시 인터파크티켓 단독으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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