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스크 협정 불이행 시 EU 대러 제재 연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제재 계속
독일과 우크라이나 정상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연장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EU가 대러 제재를 거의 확실히 연장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무력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중단,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자치권 부여, 교전 참여 외국(러시아) 군대 철수 등의 합의가 담겨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동부 지역의 자치권 보장을 위한 법적 절차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분쟁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고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보장하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EU는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대러 제재를 처음 취했으며 이후 이 제재를 확대·연장해 왔다. 현 제재는 오는 9월까지 연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