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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액 증가세 전환…'건설경기 회복'에 개선흐름


입력 2017.05.30 12:00 수정 2017.05.30 11:50        이미경 기자

한은, 2016년 기업경영분석(속보) 발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지표 모두 전년대비 증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기업 2만888개사.ⓒ한국은행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임대업과 건설업의 살아나면서 비제조업의 매출증가세가 확대됐고 국제유가 하락세 둔화로 석유화학과 금속제품 등의 제조업 매출감소세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성과는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지표 모두 전년대비 개선됐다.

조사대상은 자산 120억원 이상으로 금융감독원이 외부감사대상 기업(외감기업)으로 지정한 기업들 중에 12월 결산법인 2만888곳이다. 다만 공공행정 등 일반정부나 개인사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 금융보험업, 비사업지주회사, 특수목적회사 등은 제외됐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성장성면에서 지난해 전체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도(-2.4%)에 비해 1.1% 증가세로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도 종전 3.3%보다 4.3%로 상승추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제조업과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대폭 축소되고 건설과 서비스 등 비제조업의 증가세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총자산증가율은 제조업이 종전 2.8%에서 4.5%로 상승했고, 비제조업 역시 3.8%에서 4.0%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증가율은 대기업의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의 증가세가 확대됐고, 총자산증가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 순이익률이 동시에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석유화학과 건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제조업은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익구조로 따져볼때 매출원가의 하락이 영업이익률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안정성 면에서도 개선흐름이 뚜렷했다. 부채비율은 종전 100.6%에서 95.1%로 떨어졌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7.1%에서 25.4%까지 내려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 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하락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200~500%, 500% 초과 구간 업체수 비중은 전년대비 하락했고 100% 미만과 100~200% 구간 기업수 비중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한은은 부채비율 하락원인으로 조선해운업종의 부채감축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금흐름에서는 지난해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이 업체당 평균 5억원 순유입으로 나타났지만 유입규모는 전년대비 축소됐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늘면서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기업들이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현금흐름 비율은 제조업은 종저 72.8%에서 68.7%로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은 43.2%에서 53.5%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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