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 "리듬체조는 지옥, 연예인 될 생각 없어"
스포테이너 신수지(26)가 리듬체조 선수 시절과 연예계 진출에 대한 속내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신수지는 bnt와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운동할 때 가장 행복하지만 리듬 체조 선수 시절에는 외로웠다. 올림픽 순간을 제외하고는 지옥이었다. 행복했던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수지는 "몸을 반으로 접는 동작이 많은데 살이 조금만 쪄도 각도가 잡히지 않아 체지방이 5% 넘지 않도록 유지를 했다. 운동은 하루에 13시간 이상 했다"며 "그때 음식에 한이 맺혔는지 은퇴 후에는 먹고 싶은 음식은 모두 먹고 있다"고 고통스러웠던 선수생활을 회상했다.
힘든 시기를 견딘 그는 한국 최초로 올림픽 리듬체조 부문에 출전, 대중에게 리듬 체조를 알린 주인공이 됐다. 한 달에 3000만 원이 필요한 전지훈련을 받기 위해 신수지의 부모님은 집까지 팔았다고.
하지만 신수지는 "최초로 올림픽 티켓을 딸 때 느낀 벅찬 감정은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순간을 위로해주는 기분이었다"고 후회 없음을 강조했다.
논란이 됐던 은퇴 과정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 신수지는 "마지막 시합 때 승부조작을 당했고, 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면서 "결국 징계를 받고 공식 사과를 했다. 조작에 대해 항의하면서 굉장히 시끄럽게 은퇴했더니 미련이 하나도 남지 않더라"고 답했다.
이후 신수지는 리듬체조 해설 위원, 쇼호스트, 볼링 선수로 활동 폭을 넓혀갔다. 하지만 신수지는 "연예인이 될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그는 프로 골퍼를 꿈꾸고 있다.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운동에 대해서 승부욕이 강하다"며 "나보다 훨씬 마른 여자가 저보다 공을 멀리 치는 걸 봤다. 거기에 자극을 받고 열심히 연습했다. 하루에 공 1000개씩 치면서 연습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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