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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OX] 박복자 김선아, 제2 김삼순 탄생시키나


입력 2017.07.01 13:01 수정 2017.07.01 13:25        김명신 기자

'품위있는 그녀'서 미스터리한 간병인

김희선과 갈등 첨예…극적 긴장감 높여

연기자 김선아가 인생 캐릭터를 완성시키고 있다. ⓒ JTBC

연기자 김선아가 인생 캐릭터를 완성시키고 있다.

김선아의 종전 히트작 '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PD와 손잡고 복귀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미스터리한 간병인 박복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분에서는 순박한 얼굴 뒤 감춰뒀던 본성을 드러내며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브레이크 없는 질주에 속도를 냈다. 타오르는 야망을 숨기고 상류층 사모님 우아진(김희선)을 꿈꾸는 캐릭터로 섬뜩한 그의 변신에 극적 몰입도가 극대화되고 있다.

우아진의 집안에 순박한 간병인으로 들어가 집안의 평화를 위협하는 박복자는 방송 4회 만에 집안의 실권자 우아진과 살벌한 대립 구도를 이루며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집안의 실세 우아진의 움직임에 조급해진 박복자는 야망을 이루기 위한 동아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안태동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동정과 은근한 애교로 고군분투 했지만 쉽사리 변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그녀가 안씨 집안에서 쫓겨나게 될 처지를 예상케 하며 욕망으로 얼룩진 치밀한 계획에 급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하지만 위기의 박복자의 앞에 기적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안태동의 생일파티에서 천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그녀는 때를 놓치지 않고 온 몸을 내던져 안태동을 구한 것. 그러나 이마저도 박복자의 치밀한 계획이었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위험천만한 일조차 감수하는 대담함은 그녀가 가진 욕망의 크기를 가늠케 했다.

특히 방송 말미 우아진과 박복자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해 몰입감을 높였다. 박복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자신의 고양이를 내보낸 박주미의 아들 안운규(이건희 분)를 빗속에 내쫓는 섬뜩한 상황을 연출했다.

매회 드라마에 몰두하게 만드는 김선아는 맞춤 캐릭터를 입은 듯한 연기와 분위기를 압도하는 흡입력으로 '품위있는 그녀' 인기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집안의 권력 실세를 누구보다 잘 파악해 행동 가짐을 조심했던 그녀가 우아진의 앞에서 순진무구했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제 밑바닥을 드러내 앞으로 두 여자 사이의 피할 수 없는 날 선 대립이 예고된 상황.

우아진과의 약속대로 집에서 떠나야 할 위기를 맞이했던 박복자는 안태동의 파워를 등에 업고 우아진을 위협할 자리까지 오를 것임을 예감케 해 이들의 갈등은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선아의 선 굵은 연기 역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박복자는 미스터리한 속내와 다양한 사건 사고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극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답게 뛰어난 캐릭터 흡수력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어수룩해 보이는 표정과 말투 뒤에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탐욕으로 가득 찬 박복자의 내면을 정교하고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어 김선아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욕망을 향한 김선아의 치열한 분투가 파란만장하게 펼쳐지고 있는 ‘품위있는 그녀’는 5회는 30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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