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진 류현진, 통한의 피홈런...7패 위기
6회초 시몬스에게 좌중월 투런포 허용..5.2이닝 2실점 후 강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비교적 호투를 펼치고도 통한의 홈런 한 방을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까지 삼진 7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이 기대됐지만 6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끝내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을 종전 4.30에서 4.21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1회부터 출발이 좋았다.
류현진은 첫 타자 캐머런 메이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사 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도 역시 세 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항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제프리 마르테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위기와 불운이 겹쳤다. 2사 1루에서 안드렐튼 시몬스의 강한 타구가 왼발에 맞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틴 말도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르비어에게 2사후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리드오프 메이빈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6회 찾아온 단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역시 피홈런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콜 칼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푸홀스를 삼진, 에스코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시몬스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커브볼이 높게 제구 되면서 여지없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류현진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좌완 불펜 그랜트 데이톤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에 머물렀다.
한편, 8회초 현재 다저스가 1-2로 뒤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7패 위기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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