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간의 싸움?’ 다저스 로버츠, 벤치클리어링 후 퇴장
다저스, 감독 부재에도 타선 폭발하며 10-4 승리
선수가 아닌 감독들의 설전으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발생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일(한국시각)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서 2회초 시작 직전 퇴장을 명령 받았다. 물론 샌디에이고의 앤디 그린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발단은 사인 훔치기 의혹이었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1회말 호세 피렐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우드는 2루 주자 피렐라를 잔뜩 의식, 사인을 훔치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에 주심은 우드를 진정시키는 것과 동시에 양 팀 더그아웃에 경고를 줬다. 일을 더 크게 만들지 말라는 의미에서였다.
샌디에이고의 공격이 끝나고 주심은 그렉 깁슨은 다시 한 번 양 팀 감독을 불렀다. 이때 신경전이 펼쳐졌다.
샌디에이고의 그린 감독이 억울하다는 표현과 함께 로버츠 감독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물러났다. 이에 가만있을 로버츠 감독이 아니었다. 심판들의 중재로 감독의 몸싸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결국 두 감독은 경기 초반 퇴장을 명령받아 더그아웃에 앉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그린 감독이 다저스 선발 우드를 흔들려는 의도를 보여 화가 치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저스는 감독 부재 속에서도 타선이 폭발하며 10-4 대승을 거뒀다. 선발 우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낚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