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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슈퍼캐치 뒤 정근우 최악송구


입력 2017.07.13 00:14 수정 2017.07.13 00: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롯데 김문호, 7회 2사 만루서 김태균 타구 잡고 3실점 막아

한화 정근우, 9회 2사 위기서 믿기지 않는 송구로 2점 헌납

롯데 김문호가 한화 김태균의 타구를 슈퍼캐치로 막았다. MBC 스포츠플러스

김문호 슈퍼캐치가 롯데 자이언츠를 건져 올렸다.

롯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연장 혈투 끝에 5-4 승리한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41승1무43패로 5할 승률에도 2승만 남겨뒀다.

김문호의 역할이 가장 컸다. 1-4 뒤지다가 7회초 4-4 동점을 만든 롯데는 7회말 수비에서 레일리가 2사 후 2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후지만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서자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기대대로 김태균은 레일리의 초구 커브(시속 122km)를 잡아당겨 좌측 외야를 뚫을 것 같은 타구를 날렸다. 빠르면서도 뚝 떨어지는 타구라 싹쓸이 적시타가 될 것으로 보였다.

이때 김문호의 슈퍼캐치가 나왔다. 타구를 향해 뛰기 시작한 김문호는 환상적이면서도 과감한 슬라이딩 캐치로 한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타자 김태균도 한동안 김문호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선발 투수 레일리도 김문호 수비에 감탄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도 승리 요인으로 김문호의 2안타 3타점보다 슈퍼캐치를 먼저 꼽았다.

9회초 믿을 수 없는 악송구 저지른 한화 정근우(자료사진). ⓒ 연합뉴스

반면 경기 초반 놀라운 수비로 선발 배영수를 구했던 베테랑 정근우가 눈을 의심케 하는 최악의 송구로 한화의 패배를 초래했다. 9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김문호의 타구를 잡은 정근우는 공을 한 번 더듬고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포수 최재훈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과연 정근우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악송구였다. 전진수비로 타구를 잡아내 홈으로 던지겠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송구만 정확했다면 멋진 승부가 가능했다.

정근우 스스로도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근우 악송구가 터진 사이 롯데는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6-4로 달아났고, 정우람이 내려온 한화 마운드는 롯데에 2점을 더 내주며 4-8로 졌다.

김문호로 시작해 정근우로 끝난 경기였다.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7위 롯데와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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