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지웅 출장정지’ LG, 마운드 붕괴 없었다


입력 2017.07.14 08:46 수정 2017.07.14 08: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윤지웅 잔여 시즌 아웃으로 마운드 비상

김대현·고우석 등 신예들 맹활약으로 공백 지워

윤지웅이 이탈한 LG 마운드에 단비가 되고 있는 김대현과 고우석.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불펜 투수 윤지웅의 이탈 악재에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LG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선발 김대현의 호투와 불펜의 견고함으로 9-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승리를 거둔 LG는 기분 좋은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41승 1무 40패로 마감했다.

당초 3연전을 앞둔 LG의 분위기는 암울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투수진의 연쇄 이탈이 가장 컸다. 선발진에서는 원투펀치 차우찬과 허프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불펜의 핵심 윤지웅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잔여 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하필 상대가 홈런 군단 SK인지라 LG가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실제 지난 11일 차우찬을 대신해 대체 선발로 나선 임찬규가 3.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을 때만 해도 시리즈의 향방은 SK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시리즈 2차전부터 LG 불펜진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발 헨리 소사가 1회에만 4실점을 헌납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등판한 이동현, 김지용, 정찬헌 등의 벌떼 마운드가 4.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특히 베테랑 이동현은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는 등 혼신의 역투를 펼치며 LG 불펜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베테랑 이동현이 마운드의 중심을 잡자 시리즈 3차전에서는 영건들이 호투로 화답했다.

선발 김대현이 5.1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수확했고, 불펜진 역시 3.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이날 LG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신인 고우석은 1이닝에 탈삼진을 2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로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올 시즌 초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강한 임펙트를 남긴 고우석은 윤지웅이 빠져 나간 LG 불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여기에 클로저 임정우가 후반기에 복귀가 예상되고 있어 LG로서는 윤지웅의 이탈이 아프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 리그 팀 평균자책점 1위의 위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