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발화의혹'갤S7, 국표원 분석이 바람직"
국표원 테스트랩..."객관적인 평가기관에서 해줘야"
"갤노트7 이후 품질관리에 많은 노력 기울여"
국표원 테스트랩..."객관적인 평가기관에서 해줘야"
"갤노트7 이후 품질관리에 많은 노력 기울여"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최근 제기된 갤럭시S7 발화 의혹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에서 분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7발화 의혹 제기에 대해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테스트랩에서 분석하게 돼 있는데 그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보다 하루 앞선 30일에 갤럭시S7 충전 중 발화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따른 반응이다. 이 날 한 매체는 갤럭시S7 사용자인 A(20대·여)씨와 가족들이 지난 14일 오전 3시경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방 안에서 충전 중이던 갤럭시S7 휴대전화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 사장의 이번 발언은 객관적인 평가기관에서 철저히 조사를 해서 원인을 밝혀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발생하자 자체조사는 물론 국표원에서 원인 분석을 의뢰했고, 미국에서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SPSC)에 조사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는 "출장중에 그 얘기를 들었고 사진도 봤다"며 "우리는 고객을 믿어야 한다"고 먼저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제가 받아본 사진은 외부 충격이 없으면 배터리가 그렇게 확 쏠릴 수 없다"며 "고객이 인지를 못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기관에서 (규명)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때 명확한 절차에 의해 원인 규명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당시 객관적인 평가기관을 통해 규명됐지만 아직 이러한 절차적 시스템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전부터 제품 교환 등에 보다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블랙컨슈머 등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되기도 했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국가표준원에서 원인규명을 명확히 한 뒤에 그에 따른 적법한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고 사장은 "일본이 가장 좋은 예인데 일본에서는 그런 일이 생기면 소방청으로 가서 분석하도록 돼 있다"며 "그런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삼성 랩에서 테스트하면 믿지 않을 거 아닌가"라며 "그래서 국가가 지정한 랩에서 테스트하도록 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품질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노트7 이후에 미국에 테스트랩을 두 군데나 만들었다"며 "평가기관에서도 우리가 잘못했다고 한다면 잘못이지만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을 만큼의 노력은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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