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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공지영 작가가 분노한 까닭은?


입력 2017.09.17 00:15 수정 2017.09.17 22:51        이한철 기자

전직 천주교 신부와 공지영 작가의 법정공방 추적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지영 작가와 전직 신부의 고소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 SBS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지영 작가와 정의사제 신부의 법정공방을 집중 조명했다.

2015년 7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소설가 공지영과 전직 천주교 신부 김모 씨의 법정공방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당시 김 씨는 당시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으로 신부 자격을 잃었는데, 김 씨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다. 이에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 씨의 면직 사유를 공개해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누구보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의 빛이 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씨. 그런 그가 왜, 신부라는 자격을 잃고 법적 공방을 펼치며 구설수에 오르게 된 걸까.

공개된 김씨의 면직 사유는 놀랍게도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이모 씨다.

현재 김 전 신부와 함께 장애인 복지 센터를 운영하는 이 여성은 이른 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됐고, 입양아를 키우며 장애인을 섬기는 개신교 여성 목사로 SNS상에서도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천주교 사제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미혼모로서 처음 만났고 김 씨가 면직된 후 에는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설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제보가 이어졌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뿐 아니라 이 목사의 행적에 문제가 있어왔다는 주장. 심지어 미혼모라는 신분으로 입양아를 키우며 25년 동안 장애인을 섬겨 왔다고 주장하는 이 목사의 삶이 전부 거짓일 거라는 의혹까지.

이 목사가 늘 자랑하던 입양아들은 실제로 남의 손에 길러지고 있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사랑을 빙자하여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세상에 알려져 있는 이 목사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녀를 천사목사라 칭하던 수많은 신문과 방송 기사, 그리고 SNS에서 그녀를 찬양하고 응원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두 거짓이었다.

두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평생 봉사와 희생을 해왔고, 좋은 곳에 쓰기 위해 후원을 받아 실제로 좋은 곳에 썼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소설가 공지영은 "김종봉 신부가 밀양 송전탑, 쌍용자동차, 위안부 할머니 이분들에게 드린다고 모금했지만 한 푼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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