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출시 첫 주말, 27만대 개통...불법 보조금도 성행
전체 예판 85만대 중 32% 차지
리베이트 쏠려 실구매가 30만원까지 ‘뚝’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출시 첫 주말 27만대가 개통했다. 일각에서는 공시지원금을 훌쩍 뛰어넘는 불법 보조금도 꿈틀대며 실구매가가 3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사전 예약판매 개통 첫 날인 15일 20만대, 16일에는 7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 개통 물량 27만대는 삼성전자가 밝힌 전체 예약판매 85만대의 32%를 차지한다. 지난 17일은 이동통신사의 전산 휴무일로 개통 업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수치는 18일치에 합산된다.
이동통신 번호이동 수치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로 보는 기준치 2만4000건을 돌파했다. 15일 번호이동은 3만8452건을 기록한데 이어, 16일 2만6473건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625명, 54명 순증했고 SK텔레콤이 679명 순감했다.
일부 휴대폰 매장에서는 공시지원금을 뛰어넘는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시장 단속이 취약한 심야 시간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으로 이뤄졌다.
평소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지급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은 30만원 수준이지만, 이날 최대 50만원 안팎의 리베이트가 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9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떨어진 곳도 있었다.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에 따르면 공시지원금은 33만원을 넘지 못한다. 즉 갤럭시노트8은 70만원대 중반에 실구매가가 형성되는 것이 정상이다. 갤럭시S8에도 불법 보조금이 함께 실리면서, 10만~20만원대에 거래됐다.
업계는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 효과도 있지만, 25% 선택약정할인 상향 등 통신요금 인하 이슈와 맞물려 지난 수개월 동안 제대로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해 과열 양상을 빚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다. 추석 연휴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갤럭시노트7은 개통 첫날 15~16만대, 갤럭시S8은 26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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