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부서 또 '멀웨어' 공격…러·우크라 등 피해 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공항과 뉴스 매체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악성 소프트웨어는 '배드래빗(Badrabbit)'이라고 불리는 랜섬웨어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터키, 불가리아, 독일 등에서도 발견됐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사용자가 저장된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차단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러시아의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사는 이날 "유례없는 바이러스 공격을 받았으며 현재 엔지니어들이 서비스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뉴스 서비스가 중단됐다. 모스크바의 사이버 보안회사 '그룹-IB'는 최소 3개 언론사가 '배드래빗'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국영기관과 전략시설 등도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됐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국제공항은 이날 "IT 시스템이 공격을 받았으며 모든 서비스가 보안 강화 모드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배드래빗' 랜섬웨어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내에서 확인된 피해는 없지만, 일반에 금전을 지불하지 말고 감염 시 당국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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