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3자 합작사 자회사 전환 수용
파리바게뜨 본사가 한국노총의 해피파트너즈 자회사 전환 제안을 전격 수용키로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직접고용을 고수하는 모양새다. 회사 측이 한국노총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사태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은 열렸지만, 민주노총의 반발로 노-노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제빵기사 노조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3차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한노총이 요구했던 3자 합작사 '해피파트너즈'의 본사 자회사 전환 요구를 회사 측이 받아들이면서 한 때 상황이 급물살을 탔다.
한노총은 파리바게뜨 본사가 3자 합작사의 지분을 과반 이상 취득해 자회사로 두고 복지 수준 등을 본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또 현재 해피파트너즈인 사명을 변경할 것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접고용 원칙을 고수한 민주노총이 결렬을 선언하고 간담회장을 빠져 나가면서 최종 합의는 무산됐다.
이에 한노총은 다음주 초 회사 측과 다시 협상을 갖고 양측의 조건이 충족되면 최종 타결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한노총 소속 400여명의 제빵기사들도 해피파트너즈와 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으로서는 오는 12일로 예고된 고용부의 과태료 수준을 대폭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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