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참석? 불참?…고민하는 日아베 총리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1.12 11:48  수정 2018.01.12 12:43

올림픽 참석, 국내 반한 여론 격화에 정치적 수지타산 안맞아

불참시 한미일공조 약화, 국제적 입지 좁아질 수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참석, 국내 반한 여론 격화에 정치적 수지타산 안맞아
불참시 한미일공조 약화, 국제적 입지 좁아질 수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합의 후속처리 반발 차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는 것은 일본에 전략적 손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하며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1일 오전 현지 정부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일본 정기국회 일정을 이유로 참석을 보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위안부합의 문제로 일본 내 반한 감정이 격화된 상황에서 방한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같은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불참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향후 국회일정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2일 사설을 통해 전략적인 차원에서라도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에 정치적인 문제를 끌어들이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개회식에 불참하면 한일 관계가 냉각됐다는 인상을 국내외에 강하게 줄 수 있다“며 ”이는 북한만 이로운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 약화는 한미일 공조를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어 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연대가 불가결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개회식에 참석함으로써 한일 등 동맹국의 균열을 노리는 북한에 우의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올림픽에 오기로 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이 평창에 오기 전 일본에 방문하면서 아베 총리가 참석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정상급은 올림픽에 참석하지만 일본이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국제무대에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일본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한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듯 스가 장관은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의 개막식참석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남북 대화 재개와 관련 향후 북한에 대한 대응을 협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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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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