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시장은 애플에게 뺏겨
스마트폰 출하량 15억5000대...전년동기 대비 2% 증가
4분기 시장은 애플에게 뺏겨
스마트폰 출하량 15억5000대...전년동기 대비 2% 증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좌를 지켰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애플에 뺏기며, 출하량 역시 감소하는 등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일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1%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애플은 14%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 X와 8시리즈 덕분에 평균판매단가(ASP)가 $100증가한 $79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반기 중국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아이폰6 등 구모델의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에 제공하며 시장을 공략했고, 아이폰 X 및 아이폰8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확보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전년대비 10%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특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포와 비보도 전년대비 30%이상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는데, 중국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되었기 때문에 해외를 공략하는 이들의 전략이 중요할 것이다.
샤오미는 5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복귀 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4분기에는 인도시장에서 6년동안 1위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을 누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샤오미는 다양한 제품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들의 시장화 전략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진출 국가를 40개국가에서 지난 4분기에만 60개국으로 확대했다.
LG전자는 국내와 북미지역에서 선전하며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시장만 놓고보면 애플이 삼성전자(17.9%)를 제치고 1위(18.6%)를 가져갔다. 삼성 전자는 국내 및 라틴 아메리카지역에서는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인도,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했다.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11% 감소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15억50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 성장했다. 하지만 4분기 출하량은 전년 분기대비 5% 감소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 지역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은 4분기에서 전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한 가운데, 앞으로는 신규 가입자 보다는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았으며,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를 줄일 수 있도록 제품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지역에 특화된 제품으로 시장화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 포인트 박진석 연구원은 “2017년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스마트폰 주요 국가인 중국시장에서 부진하고 인도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2018년도는 다소 어려워 질 수 있다”며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의 실적 강화와 새로운 기술 트랜드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이 삼성전자가 2018년도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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