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北신문 “중국, 무엇을 얻어보려고 비루한 참견질인가”


입력 2018.02.08 09:14 수정 2018.02.08 10:20        이배운 기자

“핵문제 볼모 삼아 내정간섭 시도하고 있어”

북한이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한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의오늘캡처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는 중국의 언론들에 대해 강한 불만의 뜻을 표출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8일 ‘무엇을 얻어보려고 비루한 참견질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훈시질에 여념이 없는 중국의 일부 전문가들과 언론은 세계 면전에서 고립당하고 있는 트럼프나 아베일당 남조선 보수나부랭이들과 똑같이 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지난 1월에도 중국 언론들은 한반도 정세 완화 분위기는 ‘조선 핵문제’ 해결과 밀착돼 있다는 속 삐뚤어진 소리들을 열거 했다”며 “중국의 언론들에서 나오는 이런 횡설수설은 남의 민족내부 문제에 코를 들이밀고 간섭하려는 주제넘은 행위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명백히 북과 남이 평화로 지향하고 있는데 속이 뒤틀린 자들의 불만의 표출로써, 마치 잔치집의 담을 넘겨다보는 무엇처럼 비루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또 “중국 언론들은 북남화해분위기에 훼방을 놓음으로써 저들에게로 쏠린 국제적 경계심을 우리에게로 돌려보자는 검은 심보”라며 “북남관계 문제를 핵문제의 볼모로 삼아 저들의 내정간섭공간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사실상 유일한 우방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 강행 노선에 들어서자 중국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참여하면서 최근 북중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부·국제정치학 교수는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핵무력을 완성한 북한이 중국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이 중국에도 핵미사일을 겨눌 수 있을 만큼 비핵화 압박을 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