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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화제 급부상, 실제 사건 모티브여서 더욱 놀라워


입력 2018.02.08 00:32 수정 2018.02.08 14:39        박창진 기자

'곤지암 정신병원'이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영화 '날보러와요'가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곤지암 정신병원'이 올랐다. '곤지암'은 영화 '기담'을 연출했던 정범식 감독의 작품 주목받고 있다. 과거 곤지암에 위치했던 정신병원을 소재로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신병원을 소재로한 또 다른 영화 '날보러와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납치돼 정신병원에 강제이송, 감금된 여자가 강제 약물 투여와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면서 이곳에서의 끔찍한 일을 기록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예사롭지 않은 제보를 받게된 방송국 시사프로그램 PD가 배달된 수첩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추적해 나간다. 취재를 거듭할수록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고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상황에 직면한다.

이 영화는 환자의 뜻과는 관계없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는 '정신보건법 제24조'와 그동안 다양한 사례로 나타난 정신병원 감금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정신보건법 제24조'는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 1인의 의견이 있으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영화를 연출한 이철하 감독은 "몇몇 사설정신병원의 폐해를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런 사설정신병원이 생기는데 일조한 '정신보건법 제24조'라는 법의 사각지대, 그리고, 이런 일련의 문제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범죄들,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곤지암' 또한 정신병원이라는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는 장소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이라는 지역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오늘날에는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하지만 곤지암은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외진 지역이었다. 외진 지역에서 벌어지는 음산한 소문은 공포 영화의 소재로 충분하다.

다양한 영화에서 정신병원은 치료를 이유로 인권탄압이 묵살되던 공간이었다. 때문에 정신병원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은 편이다. 사회가 급속도로 변해가면서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정신병원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은 씁쓸한 현상이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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