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공식 날려버린 토트넘, 클래스 차이?
유벤투스와의 홈 2차전서 막판 2골 얻어맞아
골 터뜨린 손흥민, 주가 높인 성과만 챙겨
토트넘이 손흥민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16강 홈 2차전서 1-2 역전패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서 2-2 비겼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4로 밀리며 8강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다.
도무지 토트넘의 패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내내 유벤투스를 압도하는 공격력으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볼 점유율은 51%-49%로 비등했으나 유벤투스 진영에 공이 머문 시간이 많을 정도로 기 싸움에서 앞선 토트넘이었다.
그러나 토트넘보다 클래스가 높았던 유벤투스였다. 이날 유벤투스는 슈팅 5개, 유효슈팅 3개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중 2개의 슈팅을 골로 만드는 결정력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토트넘의 탈락이 뼈아픈 또 다른 이유는 여러 긍정적 확률들이 뒤집혔다는 점이다.
먼저 역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원정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은 83%(12회 중 10회)에 달했다. 그만큼 원정에서의 2골이 홈 2차전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골까지 터지며 심리적인 여유를 갖게 됐지만 후반 수비 균열로 무너졌다. 확률은 확률일 뿐이었다.
또한 토트넘은 바르셀로나, 리버풀과 함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패를 기록 중이던 팀이다. 조별리그를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등 강호들 틈바구니 속에서 5승 1무(1위)로 통과했고 지난 시즌 준우승팀 유벤투스와의 원정서도 무승부 성과를 냈다. 그러나 단 한 경기 1패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웸블리서 열린 최근 4경기 챔피언스리그 전승 행진도 마감됐다. 특히 토트넘은 매 경기 3골을 퍼붓는 화력을 과시했으나 이날은 손흥민의 골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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