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안전 중심 ‘태그럭비’…학교체육 새 지평 열까

중구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2.25 10:13  수정 2026.02.25 10:19

대한태그럭비협회 출범, 럭비 저변 확대와 학교체육 기반 강화 목표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스포츠”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방식, 대한체육회 인정 단체 가입 등 저변 확대 위해 갈 길 멀어

태그럭비 즐기는 학생들. ⓒ OK금융그룹

대한민국 럭비의 저변 확대와 학교체육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 대한태그럭비협회가 공식 출범하며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태그럭비협회는 24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회장으로 김대수 아워스포츠네이션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대수 초대회장은 서울대 럭비선수 출신으로, 태그럭비가 가진 비접촉형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와 대중화 가능성에 공감해 태그럭비협회 설립에 동참하게 됐다.


또한 OK 읏맨 럭비단 구단주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해 협회의 안정적인 출범과 중장기 발전은 물론, 초기 사무행정 및 재정 지원 등 협회 설립과 운영 전반에 필요한 부분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태그럭비는 럭비의 역동성은 유지하되, 태클 대신 허리에 부착한 태그를 떼는 방식을 도입해 신체 접촉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한 선진국형 스포츠다.


협회는 태그럭비를 통해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신체활동의 즐거움을 깨닫고, ‘공부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학교체육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한태그럭비협회 창립총회. ⓒ OK금융그룹

보호장비 부담이 없고 공간제약이 적은 태그럭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학교체육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 후 활동, 지역 스포츠클럽, 가족형 스포츠로도 최적화된 종목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럭비 선진국에서는 태그럭비가 학교체육과 지역 커뮤니티 스포츠로 이미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김대수 초대회장은 “‘럭비’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활성화를 위해 태그럭비를 널리 보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럭비 발전 위해 태그럭비가 대중적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게 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럭비가 인생 행복에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모토이다. 여건이 되지 않아 럭비를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럭비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스포츠였으면 좋겠다”면서 “럭비를 통해 행복하게 나아가 건강하게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았으면 한다는 나의 꿈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태그럭비협회 창립총회에서 최윤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OK금융그룹

아직 학교체육에선 생소한 럭비, 저변확대 위한 과제는?


물론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아직 럭비라는 종목이 생소하고, 더군다나 학교체육에서 인기가 있는 축구, 농구 등 전진형 스포츠가 익숙한 한국 문화에서 공을 뒤로 돌리는 럭비는 학생들이 쉽게 룰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최윤 회장은 “축구는 다리만 써야 되고 손을 못 쓴다. 중요한 것은 룰을 이해하고 거기에 흥미를 느끼면 된다. 룰 대로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창의력이 발휘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흥미를 느낄 수 있다”면서 “비단 럭비만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아이들한테 흥미를 주는 학교체육이 활성화가 돼야 한다. 선택은 아이들이 하면 되고,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태그럭비협회가 이른 시일 내에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준회원→정회원'으로 단계를 밟아 차례대로 올라서는 것도 중요하다.


태그럭비협회는 앞으로 ▲전국대회 개최 ▲태그럭비 종목의 체계적 보급 ▲유소년 중심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도자 및 심판 양성 ▲지역별 지부 설립을 통한 전국 단위 조직망 구축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립 총회를 시작으로 관계기관의 인허가 등 관련 제반 절차를 거쳐, 지역별 태그럭비협회 지부를 순차적으로 설립해 전국 단위의 조직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르면 향후 1년 뒤 대한체육회 인정 단체로 가입 승인이 된다면 럭비 저변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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