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에 꼼짝 못한 오타니 “특별한 경험”
일본의 야구 천재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커브에 꼼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커쇼와 맞대결을 펼쳤다.
3회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 2개를 흘려보낸 뒤 2연속 파울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에 떨어지는 커브가 나오자 배트를 내밀지 못한 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커쇼의 커브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으로 일컬어지는 명품 구질이다. 커쇼는 잘 제구된 날카로운 각을 이용,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주로 사용하고 있다.
오타니는 경기 후 "TV로만 보다가 직접 상대하니 정말 특별했다"면서 "다음에 커쇼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냥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커쇼는 이날 3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프링캠프 3경기에 나섰고, 6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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