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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손흥민에게 휴식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입력 2018.03.12 07:29 수정 2018.03.12 07: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본머스 상대로 멀티골 가동하며 팀 승리 견인

최근 4경기 연속골과 함께 3차례 멀티골 맹활약

본머스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멀티골을 가동하며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토트넘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각)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본머스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1로 맨유에 패한 리버풀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당초 손흥민은 본머스전에 교체투입이 예상됐다.

최근 1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은 기계가 아니다”며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라멜라에게 대신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발 제외는 100% 납득하기는 어려운 시점이었다. 손흥민이 쉼 없이 달려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다른 주전 공격수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사항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물이 제대로 오른 손흥민을 벤치에 둘 수는 없었다. ⓒ 게티이미지

특히 최근 3경기 5골 1도움이라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손흥민이었기에 휴식을 취한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도 선발로 나선 것이 손흥민과 토트넘에게는 득이 됐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17분 알리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기록했고, 후반 42분에는 역습 상황서 무서운 스피드로 골문까지 단독 질주한 뒤 골키퍼를 제치고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4경기 연속골과 함께 3차례 멀티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이다.

손흥민은 기계가 아니라던 포체티노 감독 역시 순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물 오른 골잡이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 손흥민에게 휴식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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