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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공개' LG전자 ‘G7 씽큐’ 출사표 던졌다


입력 2018.04.11 06:00 수정 2018.04.11 09:05        이호연 기자

6전7기 성공할까...‘갤S9 흥행 부진’‘스마트폰 교체’변수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의 데뷔작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 LG전자

6전7기 성공할까...‘갤S9 흥행 부진’‘스마트폰 교체’변수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의 데뷔작


LG전자가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ThinQ(씽큐)' 공개일을 5월로 못박았다. G7씽큐는 지난해 말에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황정환 부사장의 첫 데뷔작이자, 스마트폰 사업 흑자전환의 ’절실함‘을 담은 폰이다.

LG전자는 지난 10일 G7씽큐를 내달 2일과 3일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공개한다고 선언했다. 국내서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미디어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G7씽큐는 지난해 8월31일 공개된 'V30' 이후 8개월만의 프리미엄 단말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G4, G5, G6과 V10, V20, V30까지 연속 흥행에 실패했다. 같은 기간 MC사업본부의 누적 영업손실은 2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 사실상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현재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 애플에 밀려 10%대 수준이다.

MC사업본부를 이끄는 황 부사장은 LG전자 기술 전문가로 OLED TV 개발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의 개발도 맡은 바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능력으로 내부에서도 신임이 두텁다.

당초 황 부사장 이하 경영진들은 계속되는 실패에 ‘G’와 'V' 브랜드 네이밍을 계속 가져가야 할지 심도있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질 개선을 위해 브랜드 전략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그러나 차기작 스마트폰은 G7씽큐로 ‘G'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장기 흥행 전략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황 부사장은 지난 1월 MWC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빠른 시간 내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G7씽큐는 아이폰X에서 선보인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고, V30S 싱큐에도 도입했던 AI 서비스를 강화했다.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80만원대로 정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G7 출시에 맞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등을 신설하며 사후정책을 개선했다.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시선몰이에 나섰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9가 전작 ‘갤럭시S8’보다 기대에 못미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통신3사는 5G 조기 구축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보조금 경쟁을 피하는 분위기다.

시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력한 경쟁자 갤럭시S9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G7로썬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G7이 혁신적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반전도 가능하다는 기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핵심 구성요소인 ABCD(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능 향상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황 부사장은 G7 씽큐의 콘셉트에 대해 “이제는 실제 고객이 (많은) 기능을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쓸 수 있을까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아온 AI 기술을 집약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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