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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배합사료, “한우 육질 좋아져 현장 적용률 높다”


입력 2018.04.11 22:04 수정 2018.04.11 22:06        이소희 기자

농진청 개발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 적용 농가, 1++출현율 2배 이상 올라

농진청 개발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 적용 농가, 1++출현율 2배 이상 올라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의 현장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에서 직접 배합비를 짜고 사료(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이다.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만든 섬유질배합사료. ⓒ농진청

한우의 영양소 요구량에 근거해, 농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를 이용할 수 있어 현장 적용성이 높으며, 특히 컴퓨터를 다루기 쉬운 영농 승계자에게 호응이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그램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연구활동 부문의 농가활용 프로그램 란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프로그램 조회 수만 2만8000여 건에 이른다.

이 같은 호응도는 농식품 부산물로 섬유질 배합사료를 만들어 먹이면 사료비를 아낄 수 있고 육질 좋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경기 양주, 충남 당진, 제주 지역 영농승계 농가 3곳의 도체(도축한 가축) 성적은 프로그램 적용 전 전국 평균 수준이었지만, 적용 후에는 상위 10%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상급인 1++ 등급 출현율은 평균 20.2%에서 50.7%(전국 평균 15.5%)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육량도 늘어나 3개 농가의 평균 도체중(도축한 가축 무게)이 414kg에서 439kg으로 증가했다.

실례로 제주의 한 농장주는 “지난 3년 동안 한우 250마리에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직접 사료를 만드는 것은 힘들었지만 사료비가 38% 절감됐고 육질 성적이 올라 한 해 7000만 원 정도 순수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충남 당진에서 한우 200마리를 키우는 농장주는 “프로그램을 통한 적절한 영양소 관리와 첨가제 조절도 중요하지만 시간 날 때마다 연구자와 상담하는 것도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 같은 호응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한국가축사양표준 2017의 요구량과 사료 성분 자료를 반영한 프로그램의 새로운 버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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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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