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유력 개최 후보지 스웨덴, 왜?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4.21 06:00  수정 2018.04.21 05:24

오랜 북·미 가교역할, 중립국 상징성 돋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안

오랜 북·미 가교역할, 중립국 상징성 돋보여

5월말 또는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스웨덴이 유력한 개최 후보지로 지목되고 있다.

스웨덴은 그동안 북한과 미국의 가교 역할을 했다. 스웨덴은 197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평양 주재 외교관을 파견하는 등 서방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북한과 장기적으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요란 페르손 스웨덴 전 총리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만나기도 했다.

스웨덴은 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등 북미 간 주요 갈등 사안을 중재했다. 지난해 스웨덴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문제에서 북한과 미국의 물밑 접촉을 성사시켜주는 채널 역할을 수행했다.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 ⓒNorway Today 캡처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15일 스웨덴에 방문해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스웨덴 방문에는 대미 외교 전문가인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도 동행했다.

양측의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교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는 구 소련 시절 도입된 낡은 비행기여서 장거리 비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스웨덴에서 전세기를 내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웨덴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달 스웨덴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사국들이 원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현안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는 군사적으로 어떤 곳과도 동맹을 맺지 않는 국가이며 북한에 오래 주재한 국가로서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