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경협' 언급 아직 일러…최소한 북미회담 끝나야 논의 가능"

최 위원장, 9일 기자간담회서 '경협' 따른 금융사업 필요성 언급

"북미회담 끝나고 비핵화 진전 여부 지켜봐야…일단 지켜볼 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최근 비핵화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아직은 언급하기 이른 단계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경협 사업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그에 대한 기초적 연구 등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경협이 이뤄지면 (개성공단 등과 같이) 할 것이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떠한 형태의 경협이 될지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 경제활동과 관련해 금융업무가 뒤따라야 하고 그 외에도 경협사업 자체에도 들어갈 돈이 엄청날 것"이라며 "그걸 재정만으로는 할 수 없고 민간금융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에 대한 기초적 연구도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선부르게 돈이 얼마나 필요하고 어디에 진출할지 등은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도 "통일에 대한 스터디는 돼 있는 상태지만 최소한 북미회담이 끝나고 비핵화가 얼마나 진전되는지 지켜본 이후에 경협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 뿐 아니라) 개별 부처마다 준비는 하고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렇게 한다고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용히 지켜볼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