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안 되는 날…LG는 한화전 4연패 수모
뼈아픈 송구 실책과 의도치 않게 배트 부러져
팀은 3-4로 역전패 당하면서 올 시즌 한화에 전패
LG 트윈스의 4번 타자 김현수가 뼈아픈 송구 실책과 타석에서 의도치 않게 배트가 부러지는 황당한 상황을 겪으면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4차전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LG는 22승24패로 넥센과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올 시즌 한화와 4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천적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LG로서는 결정적인 순간 터져나온 김현수의 송구 실수가 뼈아팠다.
LG는 3-2로 앞서던 6회초 한화의 공격 때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한화 양성우가 1루수 땅볼을 날렸고, 이를 김현수가 2루로 달리던 이용규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빗나가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오던 오지환이 몸을 날려봤지만 악송구가 나오면서 최소 1사 1,3루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만루로 바뀌고 말았다. 악송구 이후 김현수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곧바로 송광민이 병살타를 기록해 LG로서는 김현수의 실책이 더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무사 만루위기에서 한 점만 내준 것이 다행이었다.
이후 김현수는 7회말 타석에서 자신의 송구 실책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사 이후 박용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LG가 다시 달아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는 한화의 바뀐 투수 박주홍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8구째 높은 공에 스윙을 하다 배트가 그만 부러지고 말았다. 박주홍의 투구에 배트가 두 동강이 난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미처 공이 와서 맞기도 전에 배트가 먼저 부러지면서 헛스윙 삼진이 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공도 건드리지 못하면서 2루로 뛰던 1루 주자 박용택까지 자동 태그 돼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LG로서는 좋은 기회가 다소 허무하게 날아갔고, 김현수 본인도 스윙 이후 황당하다는 듯이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좋은 기회가 무산된 LG는 결국 9회초 한화의 공격 때 마무리 정찬헌이 이성열에게 역전 타점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현수가 불운에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이날, LG는 한화에게 올 시즌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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